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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풍등 가리개.

예마당 2016. 10. 3. 18:57

풍성한 붉은 열매 못지않게 

처마 밑을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여유로워집니다.

초겨울에는 

붉은 열매로 익히느라 수고한 모든 잎들은 떨어지고

더 많은 붉은 열매들이 주저리주저리 매달려 있겠지요.

어쩌다 하얀 눈이라도 퍼붓는다면

전혀 다른 감상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서로 다른 일상과 기쁨이 있습니다.

물러서지 않고 배풍등을 바라보듯

시간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것은 가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