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2019. 4. 20. 16:11카테고리 없음

 

꽃잎이 떨어져 살구빛으로 바뀌거나

하얀 꽃이 터널처럼 만발해도,

녹색으로 잎이 무성해 녹색 터널이 된다 해도

내게는 늘 꽃길로 보입니다.

 

때 늦게 이 길을 지나게 되었으나 

하얀 벚꽃이 화려했을 지난주쯤이 더 좋았겠지요.

벚꽃 터널을 못 본 것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만

내년에는 놓치지 않아야겠습니다.

때맞게 바람이라도 불어준다면 앞 유리에 붙을

하얀 꽃잎과 함께 가는 길이 됩니다.

 

저 어디쯤 여름이 등장하려고 몸을 푸는 것 같은

후텁지근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