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과 얼굴.

2019. 3. 10. 18:21카테고리 없음

 

 

잊어야 좋으며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지난 수많은 흔적들을 팔십이 넘는다면 

차라리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건강에 좋으리라.

사람의 뇌구조가 그리되었으면 한다.

가벼워야 건강에 이롭겠다는 생각. 

잡다한 추억은 쓸모없는 쓰레기와 같겠지

 

영복이 할머니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남아있는 것이 별로 없기를 바랐지만 또

밝은 표정, 늘 웃기를 좋아하며 하루를 보낸다.

 

노인, 굴곡지고 거친 세월의 선을 그리는 일이 

곱고 매끈한 젊은 선을 그리는 것보다 편하다. 

많이 부족해도 덮어갈 수 있다.